꽃이 만발한 이맘때쯤 와보실래요?

꽃이 피는 이 계절에 오시겠습니까 – 은빛 모래사장

개화시기에 오시겠습니까?

어둠을 몰아낼 빛이 없어도

목마른 영혼을 비춰줄 등불이 없어도

아침 햇살 가득한 새벽을 열어

얇은 천리안 꽃봉오리가 피어나 밝은 길을 열다

꽃이 만발한 이맘때쯤 와보실래요?

내 안의 모든 낡은 흙을 치워라

영혼을 씻는 생명수로 단장함

좁은 길을 가면 절망의 땅

아자젤 양이 걸었던 길

눈물과 피 대신 환하게 빛나는 꽃

이 거리를 내려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