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무서워서 일하는 동안 항상 다르게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서울 마포구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박선경(52)씨는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에게 이 말을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6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가 이토록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에는 서민의 슬픔과 정부의 ‘후진성’이 얽혀 있다.
호신용품으로 무장한 사람들 나무막대기와 종이에 싸인 묵직한 덩어리가 박 씨의 슈퍼마켓 출납원 옆에 놓여 있었다.
종이와 테이프로 싸인 덩어리는 반으로 갈라진 벽돌입니다.
정당방위로 가지고 왔지만 마트에 오는 손님들이 놀라지 않도록 종이와 테이프로 감쌌다고 한다.
인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장씨 부부는 최근 ‘호신용품’을 구입했다.
전기충격기, 캡사이신 스프레이, 호신용 방패로 구성된 이 제품은 20만원대로 꽤 고가지만 주저 없이 구매했다고 한다.
또한 카운터 아래에는 전직 은행 경비원이 그에게 준 “경찰봉”이 걸려 있었다.
공포감 시작… 보건복지부 감사위 감사·단속 2019년 4월 보건복지부는 감사위원회로부터 국민건강증진법 9조4항이 부당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잘 추적됩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의4(담배광고의 금지·제한) ① 담배광고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
1. 특정 판매점 구내에서 보건복지부 규정에서 요구하는 광고를 전시하거나 표시하는 행위 다만, 광고의 내용이 사외에 게시되거나 비치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합니다.
이는 원래 청소년을 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으로, 식료품점 외부에 눈에 띄게 게시되거나 게시된 경우 담배 광고를 게재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의점의 담배 카운터는 계산대 바로 뒤에 위치하여 매장 밖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법이 제정된 이유는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지만 10년 가까이 무명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데 갑자기 감사원이 지적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7월부터 가이던스 기간을 거쳐 편의점 단속을 시작하자 편의점 업계는 말 그대로 혼란에 빠졌다.
보건복지부가 편의점 업계에 제공한 문서 일부를 살펴볼까요? 위반
편의점 업계는 담배 광고가 가게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편광 필름 부착, 광고 조정 또는 제거, 불투명 필름 사용 등의 방안이 거론됐지만, 시간과 돈에 쫓기는 편의점 업계는 가장 단순한 ‘불투명 필름 부착’에 안주했다.
2022년부터 전국 거의 모든 편의점 창문에 불투명 필름을 부착하게 됩니다.
담배 광고 그만 하려고 했는데… 특이한 부작용 그런데 바르고 나니 이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점주든 알바생이든 편의점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진실손님들의 육체적, 심리적 폭행’에 대한 두려움이다.
여러 편의점 점주와 알바생들을 인터뷰했을 때 한밤중에 낯선 손님에게 겁을 먹거나 폭행을 당하고 다친 기억이 모두 있었다.
이런 트라우마 속에서 가게 창문은 불투명한 천으로 가려져 공포는 더욱 커졌다.
서울 상봉동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김지운 씨의 이야기다.
“고객님께서 문제가 생기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와주러 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데 지금은 이런 것(불투명 필름)이 눈을 가리고 있어서 이런 일들이 불가능해서 더 무섭고 위협적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2월 2일 경기도 수원의 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관련기사) 그리고 엿새 뒤인 2월 8일 드디어 한 A병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계양구의 한 슈퍼마켓. 더욱이 피해자는 사건 발생 50분 만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료품점 종사자들은 자신의 과거와 과거의 모습을 가린 불투명한 필름으로 인한 공포감에 나쁜 기억을 두려워하고 있다.
실제 살인 사건에 더해 말 그대로 공포를 느꼈다.
이제 이렇게 됐으니 각자 자립심으로 호신용품을 사서 준비한다.
출처: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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