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나는 꿈이 있었다. 세상을 무너뜨릴 것 같은 대지진을 모르고 뛰어다녔고, 결국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바위에 눈을 감았는데, 다음 순간 시야에 익숙한 것이 펼쳐졌다. 새벽과 황혼의 푸르스름한 햇빛이 블라인드 사이로 거실로 비쳤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거칠게 내던진 휴대폰이 간절히 울부짖었다. “도대체 이 시간에 누가 전화를…” 전화 화면에 모르는 번호가 뜨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아는 사람이 많지 … Read more